![]()
어젯밤 미국장 보다가 진짜 헛웃음이 나왔다. 몇 달을 그렇게 띄워놓던 테슬라 사이버캡 공개 행사가 15분 만에 끝나버리더니, 다음날 주가가 6% 가까이 빠졌다.
😅 무슨 일이냐면
테슬라가 지난주 목요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사이버캡(Cybercab) 공개 행사를 열었다. 근데 방식부터 이상했다. 초청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었고, 생중계도 안 됐다. 그렇게 기대를 모았던 일론 머스크는 아예 무대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행사 자체도 15분 만에 끝났다. 공개된 사이버캡은 버터플라이 도어가 달린 골드색 2도어 차량이었고, 운전대도 브레이크 페달도 없는 완전 무인 사양이었다. 오스틴 일부 구역에 한해 금요일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로보택시 앱으로 탈 수 있게 됐는데, “하루 종일 아무 때나” 이용 가능한 건 “다음 달쯤”이라고만 밝혔다.
🔍 배경/맥락
주가 흐름을 보면 시장이 이 발표를 얼마나 크게 기다렸는지 알 수 있다. 행사 전날인 목요일, 테슬라 주가는 기대감만으로 5.4% 급등했다. 근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감이 더 컸는지, 금요일 하루 만에 6% 가까이 반납했다. 7월 23일(-15%) 이후 최악의 하루였다.
같은 날 미국 증시 전체도 분위기가 좋진 않았다. 8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16만2000명 증가로 예상치(5만3000명)를 세 배 넘게 웃돌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고, 다우(-0.51%)·S&P500(-0.38%)·나스닥(-0.29%)이 다 같이 밀렸다. 근데 지수 하락폭이랑 비교하면 테슬라의 낙폭(-6%)은 확실히 회사 자체 이슈가 더 크게 작용한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목요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가 사이버캡을 연방 안전기준에 맞게 제대로 자체 인증했는지 들여다보는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운전대·페달이 아예 없는 차량이라는 점에서 규제 리스크가 새삼 부각된 셈이다.
👀 왜 눈에 띄었냐면
월가 반응이 특히 싸늘했다. 웰스파고는 아예 리포트 제목을 “테슬라 사이버캡 발표, 실망스럽다”라고 달았고, 오스틴 로보택시 서비스가 “초기 운영 이슈”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용자들 사이에선 경로 이탈, 목적지 오인식, 과도한 대기·주행 시간 관련 불만이 SNS에 올라오고 있다.
퓨처펀드어드바이저스 공동설립자 게리 블랙은 이번 행사를 두고 “사실상 실패(bust)”라고 잘라 말했다. 정보 공개가 너무 부족했고, 핵심 질문들은 답을 못 얻었다는 거다. 바클레이스도 생중계조차 안 한 걸 문제삼으면서, 확장 계획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없었던 만큼 이번 이벤트가 예상보다 덜 중요한 이벤트로 남을 수 있다고 봤다.
개인적으론 이 반응이 좀 흥미로웠다. 로보택시 시장은 이미 구글 알파벳 산하 웨이모가 꽉 잡고 있는 시장이라, 테슬라 입장에선 “우리도 진짜 된다”를 보여줘야 하는 자리였는데, 오히려 “아직 멀었다”는 인상만 남긴 셈이다.
📊 차트로 보면
목요일 급등, 금요일 급락한 최근 흐름을 같이 봤다.

💬 내 생각
나라면 이번 사이버캡 이슈는 “로보택시 사업 자체가 망했다”보다는 “과도했던 기대치가 한번 식은 것”에 가깝다고 본다. 무인 차량 자체는 실제로 도로에 나왔고, 확장 시점도 “다음 달”이라고는 밝혔으니까.
다만 NHTSA 조사 결과랑, 앞으로 몇 주간 나올 이용자 불만 추이는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규제 이슈가 길어지면 확장 일정 자체가 밀릴 수 있어서다.
이 글은 작성자 개인의 의견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언급된 종목·수치는 작성일 기준이며 이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