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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내장 보다가 어제랑 완전히 반대 그림이라 신기했다. 어제는 기관이 사고 개미가 팔았는데, 오늘은 개미가 사고 외국인이 팔았다.
🎭 무슨 일이냐면
오늘(9월 10일)은 ‘네 마녀의 날’이었다.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선물·옵션, 이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가 한꺼번에 겹치는 날이라 붙은 별명인데, 분기별로(3·6·9·12월) 한 번씩 돌아온다. 만기 정산 과정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몰리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날로 유명하다.
실제로 오늘 외국인이 2조7226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짓눌렀다. 장중엔 코스피가 7000선 부근까지 밀리기도 했는데, 개인이 2조5420억원을 순매수하며 그 물량을 그대로 받아냈다. 결국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72포인트(0.25%) 내린 7033.92로, 7000선은 지킨 채 마감했다.
코스닥은 오히려 웃었다. 기관이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6.55포인트(0.79%) 오른 836.92로 마쳤다.
🔍 배경/맥락
종목별로는 그동안 상승을 이끌던 삼성전자(-1.3%, 26만6000원)와 SK하이닉스(-0.22%, 185만2000원)가 나란히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 며칠 반도체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걸 생각하면 대장주들이 잠깐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어제까지 이어졌던 국제유가·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도 여전히 배경에 깔려 있었다. 여기에 만기일 특유의 수급 변동성까지 겹치면서, 외국인이 유독 큰 규모로 매도에 나선 걸로 보인다.
👀 왜 눈에 띄었냐면
어제와 정반대 구도가 하루 만에 나온 게 가장 흥미로웠다. 어제는 기관이 사고 개인이 팔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는데, 오늘은 개인이 사고 외국인이 팔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누가 사고 파는지가 하루 단위로 이렇게 쉽게 뒤바뀐다는 건, 그만큼 지금 장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수급 싸움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개인적으론 만기일 하루의 변동성을 놓고 추세를 판단하는 건 성급하다고 본다. 다음 주 흐름을 봐야 지금 7000선이 진짜 지지선으로 자리잡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 차트로 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근 흐름을 같이 봤다.

💬 내 생각
나라면 오늘 하락은 “추세 전환”보다는 “네 마녀의 날 특유의 수급 노이즈”에 가깝게 본다. 외국인 매도 규모가 컸던 것도 만기 정산 과정에서 나온 프로그램 매물 영향이 상당했을 거라고 본다.
다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대장주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는지는 지켜볼 만하다. 반도체 대장주 흐름이 계속 꺾이면, 이번 주 초 반등의 힘이 여기서 한풀 꺾이는 신호일 수도 있어서다.
이 글은 작성자 개인의 의견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언급된 종목·수치는 작성일 기준이며 이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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