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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내장에서 가장 반가운 숫자는 지수가 아니라 수급이었다. 9거래일 동안 쉬지 않고 팔던 외국인이, 드디어 순매수로 돌아섰다.
📈 무슨 일이냐면
코스피가 113.83포인트(2.05%) 오른 5668.05로 마감했다. 어제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며 7.57% 폭락했던 바로 다음 날, 8거래일 만에 반등한 거다. 코스닥은 더 크게 뛰어 33.96포인트(4.46%) 오른 794.78로 마감했다.
가장 눈에 띈 변화는 수급이었다. 외국인이 3449억원을 순매수하며 9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오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2.62% 오른 21만5500원, SK하이닉스는 0.79% 오른 127만2000원으로 마감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 배경/맥락
반등의 배경으로는 몇 가지가 겹쳤다. 가장 먼저 어제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저가 매수를 불렀다. 여기에 간밤 미국 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 분위기가 호전된 영향도 있다. 미국에서는 엔비디아 CEO가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를 진정시키는 발언을 내놨고, 장기 국채금리도 한발 물러서며 기술주·성장주 투자심리가 살짝 회복됐다.
다만 시장의 평가는 신중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반등을 “낙폭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으로 평가하며, 반도체를 둘러싼 근본적인 우려(중국 기술 추격, AI 설비투자 적정성 논쟁)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라고 짚었다.
👀 왜 눈에 띄었냐면
개인적으로 이 지점이 흥미롭다. “9거래일 연속 매도”라는 단일 숫자가 끝난 것만으로도 시장 전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걸 보여준 하루였다. 외국인 수급의 방향 전환 자체가 거대한 호재는 아니지만, 그 전환이 “일단 숨은 돌릴 수 있다”는 심리적 안도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는 전문가들이 반등 속에서도 신중론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지수가 2% 넘게 올랐는데도 “기술적 반등일 뿐”이라는 경고가 바로 따라붙었다는 건, 이번 주 내내 쌓인 악재들의 본질(중국 경쟁, AI 부채)이 하루 반등으로 사라지는 성격이 아니라는 걸 시장 참여자들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 차트로 보면
삼성전자 최근 주가 흐름을 같이 봤다.

💬 내 생각
나라면 오늘의 반등을 “위기 종료 선언”이 아니라 “일단 한숨 돌린 하루”로 보고 싶다. 외국인이 9일 만에 다시 사기 시작했다는 건 분명 긍정적 신호지만, 하루 순매수로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외국인 수급이 이어지는지, 그리고 이번 주를 뒤흔든 CXMT·AI 부채 이슈들에 대한 추가 뉴스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같이 봐야 이번 반등의 성격을 더 분명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은 작성자 개인의 의견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언급된 종목·수치는 작성일 기준이며 이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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