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AI용은 5배 뛰고 일반용은 반토막… 삼성전기 3.3조 AI 계약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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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 AI용은 5배 뛰고 일반용은 반토막... 삼성전기 3.3조 AI 계약 확보

오늘 국내장 보다가 어제 다뤘던 MLCC 얘기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그림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품귀는 품귀인데, 전 제품이 품귀인 게 아니었다.

📈 무슨 일이냐면

오늘(9월 23일,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은 코스피가 전일 대비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3.25% 오른 28만5500원, SK하이닉스가 1.20% 오른 186만2000원으로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수급은 기관이 3108억원 순매수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고, 개인(1조2578억원)과 외국인(6844억원)은 팔았다.

어제 다뤘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시장에 대해서는 오늘 더 자세한 그림이 나왔다. 알고 보니 모든 MLCC가 품귀인 게 아니라, AI 서버용과 일반 소비자용이 완전히 반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 배경/맥락

AI 서버용 MLCC 가격은 최대 5배까지 뛴 반면, 일반 가전용 범용 MLCC 가격은 오히려 급락하고 있다. 중국 선전의 대표 전자부품 유통시장인 화창베이에서는 소비자용 MLCC 현물가격이 두 달 전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유는 어제 짚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기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AI 서버용 제품에 집중시키면서,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일반 소비자용 제품 생산은 줄이고 있다. 그 결과 AI용은 품귀·고가, 일반용은 공급 과잉·저가라는 극단적인 양극화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 흐름 속에서 삼성전기의 구체적인 성과도 확인됐다. 지난 5월 이후 확보한 AI 서버용 MLCC·실리콘 커패시터 장기공급계약 규모가 총 3조32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 왜 눈에 띄었냐면

개인적으론 어제 “MLCC 품귀”라고 단순하게 정리했던 걸 오늘 다시 들여다보니 훨씬 입체적인 얘기였다는 게 흥미로웠다. 같은 부품 안에서도 AI향이냐 아니냐에 따라 가격이 정반대로 움직이는 게, 지금 전자산업 전체가 AI 쪽으로 얼마나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본다.

삼성전기가 이미 3조원 넘는 장기계약을 확보했다는 건, 이 회사가 단순히 “지금 잘 팔린다” 수준이 아니라 향후 몇 년치 매출을 어느 정도 미리 담보해놨다는 뜻이기도 하다.

📊 차트로 보면

삼성전기·삼성전자 최근 흐름을 같이 봤다.

관련 종목 주가 차트

💬 내 생각

나라면 이번 MLCC 양극화를 “일시적 품귀 현상”이 아니라 “산업 재편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로 본다. AI용과 일반용의 마진 차이가 워낙 커서, 이 흐름이 단기간에 되돌려질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일반 소비자용 MLCC 가격 급락이 길어지면, 그 쪽 사업을 하는 다른 부품업체들 실적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같이 봐둘 만하다고 본다. 연휴 마치고 돌아오면 이 흐름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확인해볼 생각이다.

이 글은 작성자 개인의 의견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언급된 종목·수치는 작성일 기준이며 이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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